내가 주인인 삶 삶은 마치 파도와 같아서. 잘 넘어가기를.
또 이리 저리 휘둘려버렸다. 광훈님이 "유승님 한 마디도 못함" 했을 때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사람 좋은 척을 했다. 사실은 개빡쳤는데. 세상엔 진짜 여러 사람이 있다. 무서워서 도망가는 사람. 무례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 근데 그렇게 하라고 하자. 카운터를 먹일 생각도, 복수할 생각도. 그냥 그들은 그렇게 살라고 하자. 아무도 무엇도 내 하루를 망칠 수는 없다. 그럴 때는 잠시 숨을 깊게 들이마쉬고 내가 그걸 이렇게 생각할 일인가 되짚어보자. 만약 그럼에도 여전히 맞다는 생각이 들면은 해결을 보자.
크게 보면 내 잘못도 있다. 내가 마음이 안 잡혀 있으니, 내가 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그들이 역류를 보낼 때 휩쓸려 간 거다. 앞에서 가소롭다는 듯이 씨익 웃을 수도 있는데, 당황하고 겁먹은 표정을 지어버렸다. 어떤 파도든 넘어갈 방법은 있다. 더럽고 차피한 파도가 올 때는 기다리기도 하고, 너무 큰 파도가 온다면 옆으로 빠져서기도 하고. 제목을 내가 주인인 삶으로 써두었지만 여기까지 쓰고 보니 마치 서핑할 때처럼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길 때 얼마나 그걸 유연하게 여유롭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천 번을 죽어도 좋다.
영화 F1 더무비를 보는데 주인공이 이런 대사를 하더라. "이걸 할 수 있다면 죽어도 좋다. 천번을 죽어도 괜찮다." 나는 지금 그렇게 살고 있을까? 가슴이 뛰고 이걸 하지 않으면 죽을 만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나? 원래는 세상에 의미가 있는 일을 해야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건 아닌 것 같다. 소니 헤이스가 레이스를 우승한다고 해서 어떤 세상에 이로움이 있는가? 다만 각자가 삶에서 서게 되는 오르막길이 있고 그 오르막길을 역경을 이를 악물고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고 타인도 용기를 얻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오르막길에 서 있다. 이를 꽉 깨물고 올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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