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9)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나라의 장난 - 김수영 팽이가 돈다어린아해이고 어른이고 살아가는 것이 신기로워물끄러미 보고 있기를 좋아하는 나의 너무 큰 눈 앞에서아이가 팽이를 돌리다살림을 사는 아해들도 아름다웁듯이노는 아해도 아름다워 보인다고 생각하면서손님으로 온 나는 이 집 주인과의 이야기도 잊어버리고또 한번 팽이를 돌려 주었으면 하고 원하는 것이다도회 안에서 쫓겨 다니는 듯이 사는나의 일이며어느 소설보다도 신기로운 나의 생활이며모두 다 내던지고점잖이 앉은 나의 나이와 나이가 준 무게를 생각하면서정말 속임 없는 눈으로지금 팽이가 도는 것을 본다그러면 팽이가 까맣게 변하여 서서 있는 것이다누구 집을 가 보아도 나 사는 곳보다는 여유가 있고바쁘지도 않으니마치 별세계같이 보인다팽이가 돈다팽이가 돈다팽이 밑바닥에 끈을 돌려 매이니 이상하고손가락 사이에 끈을 한끝.. [7월2주] 이끄는 삶 내가 주인인 삶 삶은 마치 파도와 같아서. 잘 넘어가기를. 또 이리 저리 휘둘려버렸다. 광훈님이 "유승님 한 마디도 못함" 했을 때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사람 좋은 척을 했다. 사실은 개빡쳤는데. 세상엔 진짜 여러 사람이 있다. 무서워서 도망가는 사람. 무례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 근데 그렇게 하라고 하자. 카운터를 먹일 생각도, 복수할 생각도. 그냥 그들은 그렇게 살라고 하자. 아무도 무엇도 내 하루를 망칠 수는 없다. 그럴 때는 잠시 숨을 깊게 들이마쉬고 내가 그걸 이렇게 생각할 일인가 되짚어보자. 만약 그럼에도 여전히 맞다는 생각이 들면은 해결을 보자. 크게 보면 내 잘못도 있다. 내가 마음이 안 잡혀 있으니, 내가 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그들이 역류를 보낼 때 휩쓸.. [5월3주] 무심 無心 아이처럼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후에 한 달을 어영부영 할 듯 말 듯 될 듯 말 듯 보냈다. 나머지 한 달은 거렁뱅이처럼 맥 없이 흘려버렸다. 사유를 추리해보자. 1. 외부에 휘둘렸다. 팀은 원래 없던 사기마저 사라지고, 짜치는 과업이 많았다. 2. 뭔가 해보려다가 포기하는, 나태함의 관성이 생겨버렸다. 3. 잡념으로 메워졌다. 바람은 거대한 나무를 마구 흔들었다. 아무래도 좋을 일에 보잘 것 없는 생각에 마구 마음이 흔들렸다. 왜 그랬을까? 아무리 주변 상황이 어지럽다 해도 나까지 흔들려야 했을 이유가 있을까? 왜 그렇게 하기 싫고 이어나가지 못 했을까? 왜 마음을 단단히 먹지 못했을까? 난 서투른 어른이었다. 남의 머리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 했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말을 하.. [3월4주] 멈춰있지 말자 성장.성장.성장. 이번 주는 위클리 테스크를 보니 지난 주 보다 중요한 일을 더 많이 했다. 이렇게 하나씩 나아지다 보면 언젠가는 키가 꽤나 자라있겠지. 동시에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든다. 성장할 수록 도착지는 더 멀어지고 높아진다. 마치 유치원생과 중학생과 성인의 목표가 다르듯이. 그리고 이번 상반기는 바짝 일하면 한 3년은 이걸로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맑게 하자. 먼 미래의 나 태모형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새삼 내가 아는 게 많아졌구나 싶었다. 아는 체를 하는 것일까봐 겁이 나면서도, 어딘가에 숨고싶을 만큼 부끄럽지는 않다. 대학생 때 자주 가던 이디야에 가서도 그 때의 내가 바라고 원하던 하루를 내가 지.. [3월3주] 성심을 다해 신의를 지키는 삶 성의 誠意 정말 오랜만에 회고글을 쓴다. 요즘 들어 이창호 국수님이 말한 '성의'가 자꾸 떠올랐다. 성심을 다해 신의를 지키는 삶. 스스로 느끼기에 성심을 다하지 않고, 신의를 지키고 있지 않다고 여겨서 그랬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 말이 더 와닿는다. 신의는 꼭 남에게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많이 마주하고 항상 함께하는 나 자신에게 더 신의를 지켜야 한다. 허무와 나태의 달콤함에 빠져서는 신의를 지킬 수 없다. 강한 유혹이 들 때 뛰어들지 않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야 한다. 이제는 그래야 할 때이다. 정신을 차리자 요새 많이 바빠졌다. 할 일이 많아지기도 했고, 중요도가 높은 업무를 많이 맡게 되었다. 회고글을 쓰기 전에 24.1Q 회고글을 봤는데 완전히 다른 사람의 업무 같다. 중요한.. 싯다르타 "구한다는 것은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찾아낸다는 것은 자유로운 상태, 열려 있는 상태, 아무 목표도 갖고 있지 않음을 뜻합니다. 스님, 당신은 어쩌면 실제로 구도자일 수도 있겠군요. 목표에 급급한 나머지 바로 당신의 눈앞에 있는 많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나는 항상 무엇인가를 구하고 있다. 정작 내가 구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는데. 차라리 열려 있자. 자유로워지자. 그럼 알게 되지 않을까? 변명과 취향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 것인가? 이제 너무 지친 것은 아닌가?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져버리는 순수성, 그것을 고집하는 것이 바로 철없는 인간이 하는짓이다. 그런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는 그렇다고 한다. 어떤 꼬마들이 아직 꼬마임에도 불구하고 어른 흉내를 내다. 내가 꼬마였을 때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화를 냈겠지만, 그럼에도 너희들은 아직 꼬마다. 철학은 대충 겉멋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공부하라. 처음부터 기초부터 하는 것이다. 철학적 실력이 어느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기초부터 정리해보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 나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인간이라면 그것을 일치시키려 노력해야 하지 않는가? 게다가 철학을 공부한다고 개폼을 잡는 존재들이라면 .. 노르웨이의 숲 p.522 ... 미도리라는 사람은 꽤 매력적인 여성인 것 같아요. 그녀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은 편지만 읽어도 잘 알 수 있네요. 동시에 나오코에게도 마음이 끌린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 건 죄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이 넓은 세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일이거든요. 날씨 좋은 날 노를 저어 호수로 나아가 하늘도 푸르고 호수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어요. 고뇌하지 마요. 가만 내버려 두어도 흘러가야 할 곳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사람에게 상처를 주어야 할 때는 상처를 주게 되는 법이니. 좀 잘난 체를 할게요. 와타나베도 인생의 그런 모습을 이제 슬슬 배울 때가 되었어요. 당신은 때로 인생을 너무 자기 방식에만 맞추려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