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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한 달 지나 쓰는 24.1Q 회고글

| 어떻게 일했는가? - 우당탕 신입 생활

 

입사 첫주차에 사원증 찍으면서 한 컷

 

  • 입사를 한지 4개월이 조금 더 지났다. 대강 130일 정도가 지났으니 1/3년 정도 신입 생활을 했다. 첫 달은 거의 월급 루팡이었다. 누구나 처음엔 그렇겠지만 마땅히 맡은 일이 없어, 인턴을 했을 때와 지금의 배민스토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파악하는 데에 시간을 거의 다 썼다.
  • 그러다 분석을 한 건 맡게 되었다. 많이 안다고 생각했고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냉정히 말하면 내 분석은 어디에도 쓰이지 못하고 잊혀졌다. 아쉽지만 다음엔 더 잘 해야지 하면서 씁쓸하게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그 후에는 주로 실적 관리 위주의 업무를 했다. 테이블이나 대시보드를 관리하고, 보고 자료를 업데이트했다. 신입이 하는 일이 원래 그렇지 하면서 자위할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한 데이터 분석가의 일과는 거리가 있었다.

졸업식도 하고 팀원 분들한테 축하 케이크도 받았다.

  • 물론 그렇다고 암울한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2월에는 졸업을 했고 서프라이즈 축하 케이크도 받았다. 정말 생각도 못 한 축하였다. 딱딱하다고만 느낀 사업 부문이어서 더 그랬을까? 졸업을 할 때는 실감이 잘 안 났지만 요즘 문득 난 이제 정말 학생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어딘가에 어슷하게 걸쳐있다고 느껴진다.
  • 4개의 커머스 서비스 실적을 파악할 수 있는 통합 실적 대시보드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을 했다. 처음으로 맡은 프로젝트성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전의 분석처럼 잊혀져가는 중이다. 경영관리팀 쪽에서만 정말 성적표 확인하듯이 보러 온다. 원래 그런 성격의 대시보드였던 걸까? 일단 포기는 하지말아야겠다.
  • 가짜연구소에 들어가서 A/B 테스트 스터디도 하고 있다. 근데 그래서 뭔가를 배우고 있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여기까지 글을 쓰면서 느낀 건데 한 가지를 파고 있지 못하고 있다. 남은 2분기 그리고 하반기는 조금 더 명확하게 목표 설정을 해야겠다. 이것 하나만은 내가 정복해야겠다는 그런 지침이 필요하다.

 


| 왜 일하는가? - 유의주의

 

난 뭐지? 아마도 호구새키??

 

  • 한창 이런저런 상념에 빠졌을 때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읽었다. 나는 문샷을 바라왔던 것 같다. 어떤 분석 또는 어떤 프로젝트 하나를 기가 막히게 해내고 그걸 포폴에 넣어서 또 이직을 하고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일이라는 건 그런 게 아니다. 오늘 하루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신경을 기울이고, 어제보다 한 발자국은 더 나아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한다.

 


 

쓰다 보니 조금은 다크한 회고글이 된 듯하다.

지금 기분이 그렇게 썩 나쁘지는 않은데.

내일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일단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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