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입과 끈기가 최선이다
- 나름 최선을 다한 한 주였다. 입사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우선순위에 맞게 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일정은 항상 넉넉하게 짜야 한다. Buffer를 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정해진 마감일보다 더 늦게 일이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이것처럼 평소 알고는 있지만 애써 외면했던 것들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 원래도 생각이 많은 나지만 특히 (긴 백수 생활 이후 오랜만에) 할 일이 많아지니 더 생각이 많아졌다. 언제 어떤 일을 해야할까, 어디까지 해야될까. 의사결정은 하릴없이 에너지가 소요되는 일이기에, 그런 고민이 들 때마다 잡념을 떨쳐버리려 했지만, 떨쳐버리려 하는 일도 피곤하더라.
- 그런 의미에서 원칙을 2가지 추가했다.
- Consistency makes perfection.
- 몰입과 끈기가 최선이다.
- '완벽보다 완성을' 이라는 말을 외치는 나이지만, 완벽을 쫓지 않으면 자의적으로 나를 해석하고 실패하더라도 스스로를 달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것과 어린 아이처럼 취급하는 건 다른 일이다. 시지프스처럼 계속 돌을 굴린다. 멈추지 않고 반복해서 굴린다. 꾸준함이 답이다. 논리의 영역이 아니고 선택의 문제이다.
- 이러니 저러니 머리 복잡하게 생각해도 사실 10의 9의 상황에서는 끈기를 가지고 하던 일을 계속하고,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서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다. 왜냐하면 최선을 찾는 상황은 대개 쉬운 길을 가려고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려운 길이더라도 꾀부리지 말고 정진한다.
| 민물장어의 꿈
-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 나답게 사는 것. 내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나아가는 것. 한동안 잊고 살았던 명제들을 최근 들어서 다시금 떠올리고 있다. 나만의 목표가 있어야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실감해서인지 아니면 네이버 때처럼 흔들리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이 명제 또한 내가 선택한 길일 뿐이다. 그러니 나머지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 수요일부터 우아한형제들에 출근한다.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지나면서 롯데타워를 보고 막연함이 사라지고, 오늘 웰컴키트를 받고 나니 현실로 다가왔다. 우아한형제들 정말 좋은 회사다. 아직 온보딩밖에 겪지 않았지만, 적어도 동료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 하지만 나는 나의 길을 나아가야 한다. 네이버든, 우아한형제들이든 사람들이 "이거 없었을 때는 우리 어떻게 살았지"라고 말할 만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전까지는 거쳐가는 곳이다. 물론 고마운 곳들이고 상냥함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지만 너무 목 메는 일도 하지 말아야겠다.
- 자존심 하나가 남았다는 것 말은 어쩌면 거추장스러운, 덜어내야 할 것들을 덜어냈다는 말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해석하기로 했다.
KEEP
- 포기하고 싶을 때 포기하지 않은 것
- 하기 싫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일단 시작해본 것
-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은 것
- 주 4회 운동을 한 것
PROBLEM
- 술 먹고 그 다음 날 한 블록이 날라가는 것
- 저녁 시간 (8시~10시)에 버리는 시간이 많은 것
- 아직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
TRY
- 술 한 병 이상 마시지 않기. 만약 많이 마셨다면 내 탓이다 하고 원래 일정대로 하기
- 오히려 저녁 시간에 카페 가기 OR 토글 더 열심히 기록하기
- 보고 싶은 게 없을 때는 들어가지 않기 OR 유튜브 들어갈 때마다 '남의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이 재밌어야지' 떠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