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는 무가치가 아니다.
우리는 때때로 무의미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것은 무의미하다' '무의미한 짓을 한다'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
그러나 어떤 식의 말이든 무의미란 '이 자리에서는 효과적이지 않다'거나 '지금 이 자리에 일어난 일은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가리킨다. 무의미라는 것은 무가치라는 의미도, 인생에서 전혀 쓸모없다는 의미도 아니다.
의미는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무의미할지 몰라도, 다른 곳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마라
자신을 속이지 마라. 자신이 하는 일과 기분을 잘 살피고 마음에 조용히 귀 기울여라.
곧 자기 자신의 마음에 물어야 한다.
자신에게 묻는 척하며 자신이 상상한 타인에게 묻지 마라. 자신을 응시하는 척하며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을 응시하지 마라.
더불어 타인이 보는 자신의 모습이 짐짓 진정한 자신이라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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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남이 바라보는 나를 기준으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정하려 했던 것 같다.
또는 스스로에게 묻는 척하며 내가 상상한 타인에게 물었을 지도.
그건 아마 용기가 없어서였을 것이다. 매번 바뀌는 내 마음에 신뢰를 가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진실로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어떻게 바라는가. 어떤 식으로 구하는가. 그것을 찬찬히 관찰해보자.그러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왜냐하면 우리는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손에 넣기 갈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형견을 원하는 사람이 진실로 바라는 것은 지배력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걱정은 의연히 받아들여라
살아 있는 한 걱정거리는 끊임없이 생겨나는 법이다. 따라서 자신은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며 속 끓일 필요 없다.
누구라도 걱정거리는 어느 정도 있다는 분명한 결론을 내리고, 의연히 받아들이는 편이 훌륭한 대응이다.
건강이나 감정도 시시각각 변하지 않는가. 걱정도 그와 비슷한 것이라 생각하고 의연하게 받아들여라.
그런 작은 일에 휘둘려 인생 대부분을 써버려도 좋은가?
무엇에 대해 안달복달 끙끙거리며 고민하고 있는가. 언제까지 심사가 뒤틀려 있을 것인가. 대체 그 불쾌함과 고민의 원인은 무엇인가.자신이 고민하거나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을 차분히 응시해보라. 그 크기를 분명히 측정해보라.그러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얼마나 작은 것인지를,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그런 작은 일에 휘둘려, 진정 당신의 인생 대부분을 써버려도 좋은가.
어떻게 살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라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은 무엇인가. 인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하는 물음이다.
인간의 문제는 온기 있는 곳에 안락하게 앉아 있는 게 아니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일어서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언젠가 반드시 맞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죽음의 시간을 향해 시시각각 나아가면서도, 지금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득실로 인생의 결단을 내리지 마라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결과를 예상하고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려 하는가. 이후의 득실을 전망하고 앞으로의 태도를 결정해도 좋은가.
그것은 비겁한 태도가 아닌가. 그런 비겁함 위에 자신의 인생을 쌓아올려도 좋은가.
계산하고 예측하고 아픔을 가능한 피해가는 것이 인생일까. 오히려 아픔과 고통을 받아들여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인생에 대해선 정확히 물을 수도 답할 수도 없다.
의문이 생기면 거기서 물음이 나온다.
물음이 생기면 거기서 답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 의문, 물음, 답이 생기는 곳은 늘 말과 논리가 있는 곳에 한한다. 말과 논리가 없는 곳 외에서는 의문, 물음, 답도 생기지 않는다.
결국 인생에 대하여, 영혼에 대하여, 저세상에 대하여, 신에 대하여, 우리는 정확히 물을 수도 답할 수도 없다.
그것들은 그저 경험될 뿐이고,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침묵만 존재할 뿐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람은 게으르다.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어떤 경향의 사고방식만 끊임없이 맴돌고, 그 때문에 늘 대동소이한 결론을 내놓는다.
이는 마치 편식하는 사람과 같다. 습관을 반복하기만 하면 다른 요리의 맛, 다른 견해,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이 있다는 걸 모른다. 이런 사람은 완고하고 의지가 강한 듯 보이지만, 그저 게으른 자이거나 겁쟁이거나 소심한 사람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휴일에는 자신의 일을 멀리서 생각 없이 바라보라
휴일은 충분히 몸을 쉬게 하자. 번거로운 일도, 걱정도 하지 말고 마음과 몸을 느긋하게 하라.
그리고 육체 피로가 풀렸다면 자신이 하는 일을 멀리서 생각 없이 바라보라.
평소에는 바삐 일하며 지내기에 아무래도 미시적인 관점으로 자신의 일을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흡사 타인의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듯, 자신의 일을 다시금 바라보라. 그러면 거기서 발견하고 얻는 게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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